목사님 컬럼

      가끔 추천서를 써줄 기회가 있습니다. 추천서에 꼭 묻는 것이 있는데 이 사람의 장점에 대해서 그리고 단점에 대해서 써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평소에 깊이 생각지 않았다가도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한번쯤 그 사람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관심 있게 보면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단점도 잘만 사용하면 사랑 받을 수 있고, 장점도 잘못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말이 많고, 약간 수다스럽고, 가벼운 사람 같아도 그 것이 잘 조화를 이루면 오히려 활력이 넘쳐 보일 뿐 아니라, 주위를 부드럽게 하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윤활유 같은 기능을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조용하고, 점잖음을 보통 장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점잖음이 지나치면 오히려 분위기를 무겁게 하고, 부정적, 소극적으로 만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 사람의 장점 단점이 뭐냐는 표현보다는 그 사람의 강점이 뭐냐는 표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습니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도 깊은 애정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자세히 관찰해 보면, 분명히 어디엔가 그 사람 나름대로 강점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때그때 남의 결점을 지적하고 비평하는 것이 똑똑하고 정의로운 사람 같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상처를 주고 남이 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센바람은 나그네의 옷을 벗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따스한 해 빛은 사람들로 하여금 음울한 골방에서 밖으로 나오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봄은 따뜻합니다. 그래서 만물이 소생합니다. 꽃이 만발합니다. 반면에 차가운 겨울에는 꽃이 피지 않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따뜻한 사람, 부드러운 사람을 좋아하지 딱딱하고 차가운 사람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음에도 온도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를 만나든지 어느 정도 그 사람의 온도를 느낍니다. 어떤 사람은 따뜻하게 느껴지고, 어떤 사람은 차갑게 느껴집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면 우리의 표정과 말이 따뜻해집니다. 우리 모두 마음이 따뜻하고 포근한 그런 크리스챤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냥 옆에만 있어도 따뜻하다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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