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컬럼

운전을 하다보면 어떤 때는 교차로마다 파란불이 들어와 서지 않고 기분 좋게 운전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날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반대로 교차로마다 빨간불에 걸려 마음은 급한데 섰다섰다가 반복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하나는 ‘오늘 재수가 없네’라는 생각과 또 하나는 ‘오늘은 모든 일에 서두르거나 조급하지 말라’는 경고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요즘 집에서 교회까지 오는 길 교차로마다 공사를 해서인지 신호체계가 변해 빨간불 앞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능하면 빨간불이 켜지기 전에 빨리 건너기 위해 노란불에도 속도를 내서 건너려고 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빨간 신호등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한 번은 급하게 떠나느라 찾아가야 할 장소의 약도를 적어 놓은 종이를 자동차 뒷좌석에 놓고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운전을 하면서는 도저히 몸을 돌려 그 종이를 집어 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달리다가 주차장으로 나와 주차를 해 놓고 찾기는 싫고, 그래서 신호등이 빨간불이 되기를 바라는데, 왜 그날따라 마음은 급한데 빨간불이었다가도 내 차가 가면 파란 불로 바뀌는지... 몇 군데를 그렇게 지나고 나서야 결국 빨간불이 들어와 정지를 할 수 있었고, 종이를 챙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것뿐만 아닙니다. 운전을 하면서 듣고 싶은 CD를 바꾼다든지, Radio 채널을 바꾼다든지, 또는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서 종이에 적을 일들이 생긴다든지, 등등. 부득이 하게 빨간불에 유용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모릅니다. 요즘 이것을 깨닫고 부터는 오히려 빨간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빨간불에도 짜증을 내거나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것은 나의 운전습관에 있어서 좋은 변화입니다.

 

     살다보면 우리 모두 누구나 인생의 교차로에서 종종 빨간 불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 빨간불은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불쑥불쑥 나타나서 늘 우리의 의지를 꺾어 놓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빨간불을 만날 때마다 짜증내고, 불평도하고, 재수 없다고 툴툴 거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인생에 불쑥 나타나 한 바탕 눈물을 찔끔 흘리게 했던 그런 빨간불들이 오히려 나를 한 번 돌아보며 한 숨 돌리게 했을 뿐만 아니라,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빨간 신호등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결코 빨간불에 걸려 서 있었던 그 시간들이 세월의 낭비만은 아니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2018년 4월 22일 목회칼럼 - “솔직히 무엇이 먼저일까?” 행정실 2018.04.21 4
» 2018년 4월 15일 주일칼럼 “인생의 빨간불” 행정실 2018.04.14 7
40 2018년 4월 8일 목회 칼럼 "부활신앙은 항복하지 않습니다!" 행정실 2018.04.07 32
39 2018년 3월 25일 목회 칼럼-말씀을 渴急(갈급)해 하는 교인들을 보고 싶습니다! 행정실 2018.03.25 63
38 2018년 3월 18일 목회 칼럼 - "닭이 곧 울더라" 행정실 2018.03.17 99
37 2018년 3월 11일 목회 칼럼 - Team Work 행정실 2018.03.10 111
36 2018년 3월 4일 칼럼 - "자신에게 충실해 보십시오!" 행정실 2018.03.03 120
35 2018년 2월 25일 칼럼 - "건강은 건강할 때” 하늘군사 2018.02.24 123
34 2018년 2월 18일 칼럼 - "마음이 통하는 사람” 하늘군사 2018.02.17 130
33 2018년 2월 11일 칼럼 - "Valentine's Day!" 하늘군사 2018.02.10 149
32 2018년 2월 4일 칼럼 - "모르면 물어서라도 알고 가자!" 하늘군사 2018.02.03 151
31 2018년 1월 28일 칼럼 - "악함은 무지에서 올 수도 있습니다" 하늘군사 2018.01.27 166
30 2018년 1월 21일 칼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힘" 하늘군사 2018.01.20 175
29 2018년 1월 14일 칼럼 -“마음먹기 달렸습니다!” 하늘군사 2018.01.20 177
28 2018년 1월 7일 칼럼 -“하나님을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하늘군사 2018.01.06 193
27 2017년 12월 31일 칼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늘군사 2017.12.29 234
26 2017년 12월 24일 칼럼 -“주님이 오신 이유” 하늘군사 2017.12.23 236
25 2017년 12월 17일 칼럼 -“왜 오셨나?” 하늘군사 2017.12.16 246
24 2017년 12월 10일 칼럼 -“잠깐! 12월에 무슨 행사들이 있나?” 하늘군사 2017.12.09 252
23 2017년 12월 3일 칼럼 -“성탄절이 오고 있습니다!” 하늘군사 2017.12.02 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