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컬럼

     요즘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많은 교인들이 감기로 고생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감기는 며칠 혹독하게 앓아야 나간다고 합니다. 지난주에는 전에 섬기던 교회의 교인 두 분이 갑자기 하루사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부쩍 건강 안부를 물어 오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피검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병원에 오라는 의사 선생님의 명령을 받고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 선생님 말이 “목사님, 콜레스트롤이 지난번 보다 높아졌습니다. 이제 약을 드셔야겠습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건강이라면 지금까지 자신이 있었는데 약을 먹어야 한다니,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잠시 나에겐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약 말고 다른 방법은 없나요?” 라고 물었더니, 의사 선생님 말이 “그럼 결단을 크게 하시고 제가 시키는 대로 음식도 주의하시고 운동도 하시겠습니까?” “그럼요. 한번 해 보죠” 그래서 약 30분간 주의해야 할 음식에 대해서, 어떻게 건강을 관리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 장황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피해야 음식을 보니 지금까지 내가 즐겨 먹고 좋아했던 음식들이었습니다. 역시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지금까지 쓸데없는 것(?)이 나온 이유는 쓸데없는 것(?)을 계속 집어넣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믿음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경건해지지 못하는 이유도 생각으로는 경건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경건에 방해되는 것만 계속 집어넣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병원에서 돌아온 날, 저녁 약속이 중국집에서 있었습니다. 몇 시간 전에 다짐을 하고 나왔는데 그날 또 먹지 말았어야 할 기름진 음식을 먹었습니다. “오늘만이다. 내일 부터는 절대 안 먹는다” 스스로 위로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지난 수요일 저녁 찬양예배를 마치고 돌아와서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또 계란 하나 풀어서 라면을 하나 끓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잠자기 3시간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한 경고를 무시하면서 말입니다. 그날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런데 어제 또 식사 약속이 뷔페식당이었습니다. 본전 생각에 ‘절대 과식은 금물입니다’라고 한 경고를 무시하고 또 많이 먹었습니다. 그날도 “오늘 하루만이다”라고 또 결심을 해 보면서... 그런데 걱정입니다. 목회하면서는 음식절제가 결심대로 잘 될 것 같지 않은 예감이 듭니다.

   ‘그냥 약 먹겠다고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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