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컬럼

한 번은 옷을 고칠 곳이 있어서 가든 그로브 다운타운의 어느 양복점에 들른 적이 있었습니다. 가게로 들어서자 주인 같아 보이는 한 남자 분이 반갑게 맞이하면서 뭐라고 말을 했는데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어서오십시오. 어떻게 오셨습니까?’ 했을 줄 알고, ‘양복을 좀 고치러 왔는데 고쳐 주기도 합니까?’ 했더니, 또 그 분이 무슨 말인가 하는데 알아들을 수는 없고, 손으로 양복을 입으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서야 이 분이 청각장애인이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어느 곳을 어떻게 고치라고 해야 할지 난감해졌습니다. 못 듣는 분인 줄 알면서도 설명을 하는데 왜 내 소리가 그렇게 더 커지는지, 그리고 사람을 향해 몸짓 손짓으로 표현을 한다는 것이 왠지 어색하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예의 없이 행동하는 것 같아 더욱 말로 표현하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어떻게 하랴, 겨우겨우 손짓 몸짓을 해 가면서 의사소통은 되어 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옆에서 아내가 더 잘 이해를 하는지 오히려 나에게 통역을 해 주었습니다. ‘입어 보라는 것이고, 올려보라는 것이고, ...’ 또 그 분에게 설명도 잘합니다.

긴 곳은 이렇게 줄이고, 단추는 이렇게 해주고,...’ 그러면서 두 사람이 소통이 잘 되는지 고개를 끄떡끄떡 거립니다. 나중에 계산까지 하고 나와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좀 전에 그 분이 다섯 손가락을 펴서 뭐라고 했는데 그건 무슨 말이야?’‘, 그 말은 단추 있는 곳을 떼면 그곳에 있는 실밥을 일일이 손으로 뽑아야 하기 때문에 $5을 더 내야 한다고 하는 거예요’ ‘당신 참 신기하게도 이해를 잘도 하는 구려’ 아무튼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서로 통했다는 것이 좋았고, 또 주변에 그렇게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말을 할 수도 들을 수 없는 사람과도 이렇게 의사가 소통이 되는데, ? 말이 통하는 사람끼리도 말이 안 통하는 것이 있을까?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말로만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통하면 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장자가 강가에서 놀면서 함께 있던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여보게, 물고기들이 헤엄치면서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그러자 친구는 비웃으면서, ‘자네는 물고기도 아니면서 물고기의 기분이 어떤지를 어떻게 아는가?’ 그러자 장자가 정색을 하면서 ‘그러는 자네는 내가 아니면서 내가 물고기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단 한 명이라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옆에 있다면 여러분은 그리 실패한 인생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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