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컬럼

지난 주간에는 오랜만에 비가 온 뒤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구름사이로 너무도 뚜렷하게 하얗게 눈 덮인 산이 보이는데 ‘와~’ 감탄할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왠지 그날은 지난번 심방을 할 때 ‘목사님 첫눈이 오는 날 맛있는 커피 마시러 오세요’라고 말해 주시던 집사님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도 혹시 잊지 않으셨다면 연락을 주실 텐데 기다렸습니다. 저녁에 연락을 주셨습니다. ‘목사님 첫눈이 왔어요. 내일 아침에 시간이 되시면 집으로 오세요. 맛있는 커피 준비해 놓겠습니다’ 다음날 집사님 응접실 창가에서 첫눈이 내린 Mt. Baldy를 바라보면서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신 은은한 커피로 분위기 한 번 잡아 보았습니다. 옛날에 사람들은 왜 첫 눈이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들을 했을까? 기다림 때문 이었을 것입니다. 늘 보던 눈이라도 이렇게 첫눈은 항상 우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교육부 성탄절 행사를 보면서 자신들의 실수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아랑곳 하지 않고 더 열심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아이들의 천진스런 모습속에서 그 어린아이들의 순수함, 깨끗한 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우리도 저런 세월들이 있었는데, 그런데 세월만 탓하기엔 우리들 기성세대는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이미 순수성을 많이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고집, 욕심, 부정직, 의심, 시기, 질투... 등등, 너무나 많은 것들이 우리들의 순수성을 빼앗아가 버렸습니다. 세상에 하고 싶은 말다하고 어떻게 사느냐는 것 때문에 가끔은 알아도 모르는 체하고 사는 것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이 것 한 가지는 꼭 하고 싶습니다. 첫 마음(初心)을 가지고 살자는 것입니다. 항상 우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초심(初心)은 순수하지 않습니까?

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잉크 냄새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새 책을 처음 펼치던 그 때의 마음, 사랑하는 사람과 처음 눈을 마주치던 그 날의 설렘, 첫 출근하는 날 신발 끈을 매면서 다짐했던 마음,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하고 감사했던 마음, 개업하던 날 첫 손님을 기쁨으로 맞이했던 자세, 눈물을 글썽이며 세례를 받던 날의 감격, ... 등등. 이런 초심 때의 순수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는 평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굴곡이 있습니다. 높은 곳이 있고, 낮은 곳이 있습니다. 심하면 때로는 천길만길 낭떠러지도 있고, 돌작길도 있고, 가시밭길도 있습니다. 길이 끊기고, 인간관계가 꼬이고, 사업에 실패했다고 생각이 될 때 초심으로 돌아가 보면 길이 보일 것입니다. 초심은 첫 마음이지만, 새 마음이기도 합니다. 새 마음이 곧 새 출발이고, 새로운 해결의 시작인 것입니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 달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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