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컬럼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새벽기도회를 나올 때면 좀 두터운 외투를 입어야 합니다. 낮에도 구름이 있어 날씨가 을씨년스럽습니다.

     며칠 전 코리아 타운의 한 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서 몇몇 목사님들과 모임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그곳이 모이기에 편하고, 깨끗하고, 넓어서 아무 생각 없이 그곳으로 장소를 정했는데 막상 음식을 시키는데 여간 고민들이 아니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고민할 것 없이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시켜 먹으면 될 텐데 그날은 기온이 떨어진 탓에 모두들 메뉴판만 들여다보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어느 목사님께서 “이런 날은 뭐 따끈한 국물 있는 음식이 좋겠네”라고 하시는 바람에 주문 받는 종업원의 “이런 날에 드시는 냉면 맛이 더 일품이죠”라는 친절한 권면을 뒤로하고 모두들 따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시켜 먹은 적이 있습니다.

   입맛이 참 신기합니다. 더운 날에는 시원한 국물이 있는 냉면이나 콩국수 같은 것이 먹고 싶고, 추운 날에는 뜨거운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먹고 싶고, 아침이면 시원한 해장국, 어떤 때는 보글보글 끓는 된장찌게, 어떤 때는 돼지고기 넣은 시원한 김치찌개, ... 참 이렇게 입맛이 계절마다 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아직도 밥맛을 잃지 않았다는 증거 같습니다. 입맛을 잃은 사람을 보면 아무리 좋은 산해진미가 앞에 있어도 입안에 깔깔해 못 먹겠다고 합니다.

     11월은 감사의 달입니다. 그리고 이 달도 지나면 올해 마지막 한 장의 달력만 덩그렁 남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요? 감사한 마음은 있는 걸까요? 한해가 다 가도록 새해에 하나님과 약속한 것들을 지키지 못한 죄스러움에 회개할 마음은 있는 걸까요? 때를 따라 영적으로도 맛을 잃지 않는 마음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송명희 시인의 글에 보면 “없어도, 혹독한 절망에서도 감사하는 이들은 인생 승리자들입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 세상에서 해마다 돌아오는 추수 감사주일! 우리는 무엇을 감사할 수 있을까요? 그거 아세요? 감사가 축복이며 천국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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